스웨덴의 전설적인 4인조 팝그룹 ‘아바(ABBA)’ 멤버들은 70대가 넘었지만 무대 위 ‘아바타스((ABBA-tars)’는 1970년대 그들의 전성기를 구현했다.
3일 빌보드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바는 해체 40년 만인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퀸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내 ‘아바 아레나(ABBA arena)’에서 완전체로 무대에 올랐다.
아바의 가상현실 콘서트 ‘아바 본 보이지(ABBA Von Voyage)’가 개막한 것이다. 아바가 작년 11월 40년 만에 앨범 ‘보야지(Voyage)’를 발매하면서 예고했던 콘서트다.
아바는 비요른 울바에우스(77)·아그네사 펠트스코크(72), 베니 안데르손(76)·애니-프리드 린스태드(77) 등 한때 부부사이였던 두 쌍으로 구성됐다. 팀 이름은 네 멤바의 이름 앞글자를 딴 것이다.
1973년 ‘링 링’ 발표 이후 1974년 ‘워털루’로 영국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처음으로 ‘아바’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같은해 앨범 ‘워털루’를 발매했다. 아바라는 그룹명으로 내놓은 첫 앨범이자 인터내셔널 데뷔 앨범이다. 이후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시대를 풍미했으나, 모두 이혼하면서 결국 1982년 해체했다.
이번 가상현실 콘서크 개막 공연엔 네 멤버가 모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곡을 만드는 남성 멤버들인 울바에우스와 안데르손은 공개적으로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반면 여성 멤버들인 펠트스코크와 애니-프리드 린스태드는 대중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네 멤버는 객석에 있는 동시에 무대 위에 있었다. 네 멤버들의 왕성한 시기를 그대로 재현한 디지털 아바타들은 턱수염·벨루어 팬츠 등 외적인 모습까지 현실적으로 묘사돼 있었다. 베아 애커룬드(B Åkerlund)와 돌체&가바나(Dolce & Gabbana)가 디자인한 화려한 스팽글 의상과 날개 달린 캣수트 의상도 재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