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통하는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 K팝 부문이 신설됐다. 작년에 글로벌 수퍼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상을 받은 시상식으로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K팝의 영향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AMAs가 13일 트위터 등에 발표한 후보자(작) 명단에 따르면, 주최 측은 올해 신설 또는 재도입한 부문이 총 6개라며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을 새로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부문 후보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트와이스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페이버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에 4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다. 해당 부문을 놓고 콜드플레이, 이매진 드래곤스, 모네스킨, 원리퍼블릭과 경합한다.
방탄소년단이 ‘AMAs’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7년이다. 이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퍼포먼스를 펼친 이들은 이듬해인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수상을 시작으로 매년 상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수상,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수상했던 원 디렉션(One Direction) 이후 그룹으로는 6년 만에 처음으로 해당 부문 수상자가 됐다.
이러한 AMAs는 자신들과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포함한 미국 3대 대중음악상 처음으로 중 K팝 시상 부문을 따로 만들었다.
3대 대중음악상을 제외하고 주목할 만한 시상식 중에선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와 이 시상식의 유럽 버전인 ‘MTV EMA’가 ‘베스트 K팝’ 부문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AMAs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주인공은 ‘운 베라노 신 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을 휩쓴 라틴 팝 가수 배드 버니다. 그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 총 8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비욘세,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가 각각 6개 부문 후보다.
AMAs 후보 지명은 음원 스트리밍, 앨범 판매, 싱글 판매, 라디오 방송, 그리고 투어 수익을 포함하는 팬덤 규모 등을 반영한다. 후보 대상은 작년 9월24일부터 올해 9월22일까지 노래를 발표한 가수와 발표곡이다. 수상자는 팬 투표로 진행해 3대 대중음악상 중에선 가장 대중적이라는 평을 듣는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1월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