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기에 티켓 판매 사이트 서버가 터지고, 원 가격보다 훨씬 뛴 재판매 가격이 온라인으로 퍼져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1일 CNN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식 티켓판매처인 티켓마스터가 접속장애로 11일 예정됐던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프랑스 파리·리옹 콘서트 티켓 판매를 ‘보류’했다.
티켓마스터 프랑스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접속 장애는 제3자 공급업체에 의해 발생한 문제”라며 “팬들이 접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판매를 중지했다”라고 전했다.
또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판매 시간을 알려주겠다. 아직 사용되지 않은 모든 코드는 유효하게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과 이번 달 초 영국에서도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 판매 서버 접속 장애가 발생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해 미국 티켓마스터는 “티켓에 대한 매우 높은 수요와 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티켓 재고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이유로 티켓 일반 판매를 취소했다. 당시 미국 의원들은 티켓마스터가 티켓 판매에 대한 독점권으로 이익을 누리고 있는지에 대해 지난 1월 상원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식 판매처를 통해 최신 앨범을 주문한 팬들에게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예매할 수 있는 ‘선예매 권한 코드’를 메일로 부여한다.
영국에서는 월요일인 지난 11일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이 티켓 선예매로만 4만 명 이상의 접속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당일 오후 티켓 재판매사이트 비아고고에서 정가 약 110파운드(약 18만2300원)의 내년 6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런던 웸블리 공연 일반 좌석 티켓이 적게는 400파운드(약 66만2900원)에서 최대 3352파운드(약 555만5600원)에 올라왔다. 이에 대해 서버 오류로 접속조차 하지 못했던 팬들은 온라인 등지에서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처럼 예매가 시작될 때마다 서버 장애와 높은 재판매가로 인기를 보여주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 투어 콘서트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여기도 와달라”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의 일정을 발표하는 트윗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안티히어로’ 가사 ‘나야, 안녕’과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제목 ‘크루엘섬머’를 인용하며 “나야, 안녕(It’s me, hi). 캐나다의 많은 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 캐나다 사람들이 ‘크루엘섬머’를 보내지 않을 수 있도록 해달라. 빠른 시일 내에 보고 싶다”라고 보냈다.
이 외에도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 게리겔리 카라초니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장, 피타 림짜른랏 태국 전진당 대표 등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일러 스위프트의 자국 공연을 바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일정 중 브라질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2018년 “다시 대통령이 되면 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라질에 데려올 것인지” 묻는 한 트윗을 인용해 “성공했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