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렛츠러브 인도네시아 위올아원 K팝 콘서트’가 현지 대리인이 저지른 사기 행각으로 무산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 공연 주최사인 대한민국 응원단 레드엔젤 박재현 대표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지 대행사를 사칭했던 한국계 인도네시아인, 인도네시아 이벤트 회사, 가짜 티켓 회사 등이 의도적으로 접근, 우리가 이민법 위반 함정에 걸리게 해서 구속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공연을 준비하던 레드엔젤 박 대표와 행사 PD 9명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이민법 위반으로 전원 구속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사기꾼들이)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후 공연 수익금을 가로채고, 그것도 모자라 한국의 가족들에게까지 ‘보이스 피싱’으로 연락을 취해 풀어주겠다며 더 큰 돈을 뜯어내려고 하려던 사기 계략 전모가 드러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대표는 “당초 사기꾼들의 말을 너무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케이팝 팬들과 현지 변호사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진상 규명이 되고, 현재 사기단 당사자들이 상습 사기와 횡령으로 거꾸로 구속, 수감되어 경찰이 조사 중인 희대의 사건”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 케이팝 팬들을 위해서 ‘위올아원’ 인도네시아 콘서트를 반드시 재추진, 반드시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올 하반기 4개월 간에 걸쳐, 기존의 케이팝 아이돌 포함한 12팀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직 인도네시아에 머무르고 있다”고 의지를 보였다.
해당 공연은 지난해 11월 10일~12일 3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인기 케이팝 아이돌 9팀이 출연하고, 인도네시아 케이팝 아이돌까지 선발하는 프로젝트였다. 인도네시아 초대형 글로벌 은행 만디리 뱅크와 사전 협찬 제휴를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