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최동석(45)이 박지윤(44)과 이혼 억측에 입을 열었다.
최동석은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이 시기에 이런 글 쓰는 거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우리 부부 이야기를 두고 많은 억측·허위 사실이 돌아 이를 바로잡고 일부 자제를 촉구한다”고 썼다. “과거 내가 제작한 영상이 아닌, ‘남자가 이래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유한 적 있다. 사진 속 표현이 마치 아내 귀책인 것처럼 조작되고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 이런 억측이 계속된다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 1남1녀를 뒀다. 2020년 말 최동석 건강 문제로 제주도로 이사했다. 최근 두 사람은 서로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끊고,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지웠다. 최동석은 SNS에 “누가 제주도 살자고 했니? 난 여기가 맞네”라고 쓰기도 했다.
특히 최동석은 ‘바람 피운 여자에게 절대로 돌아가지 마'(Never go back to the woman who cheated)라는 문구가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지윤에게 이혼 귀책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최동석은 “내 인생 가장 큰 실수, 한남동 로터리에서 차를 돌리지 말았어야 했다. 그 때가 하늘이 준 기회였다” “살면서 후회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대가 반박 불가의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시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내 편이 없는 전쟁터에서 혼자 싸우는 인생만큼 처량한 게 또 있을까” “내가 너 때문에 다 참는 중만 알아. 네들 행복을 위해서 라면 내 행복은 다 부서져도 상관없어” 등의 글도 남겼다.
박지윤은 전날 제주지방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오랜 시간 우리 가족을 지켜봐 주고 아껴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오래 고민한 끝에 최동석씨와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원만히 마무리되기 전 알려져 송구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아이들 부모로 서로 응원하며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확인되지 않은 말과 글로 두 번 상처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 향후 나를 비롯한 두 아이 신상에 위해가 되는 루머와 허위 사실 유포는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긴 시간 여러 창구를 통해 소통했지만, 오늘처럼 입을 떼기 어려운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힘든 시기에 반가운 소식을 전하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앞으로 방송인으로 더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더 많은 사랑·노력을 쏟겠다.”
두 사람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로 입사했다. 박지윤은 2008년 KBS 퇴사 후 JTBC ‘크라임씬’ 시즌1~3(2014~2017), 티빙 ‘여고추리반’ 시즌1·2(2021), MBC TV ‘피의 게임’ 시즌1(2021~2022) 등에서 활약했다. 내년 1월 공개하는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최동석은 2019년 KBS 1TV ‘뉴스9’ 앵커로 발탁됐지만, 귀에 이상이 생겨 1년 만에 하차했다. 이듬해 퇴사했으며, 올해 7월 첫 책 ‘말이 힘이 될 때’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