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68)가 거액의 탈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몽드 등 외신에 따르면, 아자니는 이날 파리 법원으로부터 탈세와 돈세탁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와 25만 유로(약 3억560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아자니는 2016년과 2017년 포르투갈에 거주한다고 허위로 신고하고 200만 유로(한화 약 28억4000만원)의 기부금을 대출금으로 위장했다. 또 12만 유로(1억7000만원)를 신고되지 않은 미국 계좌로 송금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법원은 아자니가 이런 식으로 23만6000유로(약 3억3500만원)의 소득세와 120만 유로(약 17억)의 양도세를 탈루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지니 측 변호인은 “경악스러운 판결”이라며 “즉각적인 항소를 제기할 것”이라고 판결에 불복했다.
한편 아자니는 영화 ‘4중주’ ‘퍼제션’으로 1981년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여왕 마고(1994)’ ‘디아볼릭(1996)’ ‘즐거운 여행(2003)’ 등 다수의 작품 출연했다. 프랑스판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영화제에서 4차례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