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등 귀 질환은 고령층 뿐만 아니라 나이에 상관 없이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이석증 등은 여성에게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9일 보청기업계에 따르면 이석 증은 귓속의 돌 ‘이석’이 떨어져 나오면서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귓 속에는 균형 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이라는 기관과 반고리관 주변에서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이식이 존재한다. 외부 충격이나 골밀도 감소, 바이러스,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이석이 탈출해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 움직이면 반고리관 내의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어지러움, 머스꺼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석증은 남녀 모두에게서 발생할 수 있지만 여성에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유니트론보청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해 “이석증 발병률은 여성 71%, 남성 29%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다”라며 “주로 40~50대에 많이 발생한다”라고 밝혔다.
이명은 진짜 소리가 들리지 않음에도 귀에서 ‘삐’ 소리와 같은 이상 음감이 들리는 증상을 말한다. 이명의 원인은 매루 다양하며 내이 질환,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 약물, 두경부 외상, 난청 등이 있다.
이명 역시 여성질환은 아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니트론보청기는 “여성이 65%, 남성이 35%로 여성이 두 배 가까이 더 많다”며 “이명은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나 상태에 따라 청력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초기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치매는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여성이 62% 발병률로 남성의 38%보다 높다.
치매의 원인은 노화, 뇌혈관 질환, 난청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유니트론 보청기는 “치매는 아직까지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보청기 업계는 이석증, 이명, 치매는 청력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니트론 보청기는 “난청을 겪고 난 뒤 이석증이 생기기도 하며, 난청과 이명이 동시에 발생한다”며 “난청으로 인한 고립감도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질환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청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