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주연 ‘눈물의 여왕’이 중국에서 불법 시청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중국에서 눈물의 여왕 훔쳐보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4만6000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며 “최근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불법시청이 일상이 된 상황이다.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썼다.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을 진행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 ‘도둑 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라고 짚었다.
서 교수는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의 불법행위에 집중 단속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보호 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이 드라마는 3년 차 부부인 용두리 이장 아들 ‘백현우'(김수현)·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이 위기를 헤쳐가며 이룬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다.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가 ‘별에서 온 그대'(2013~2014)와 ‘프로듀사'(2015)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총 16부작으로 2회만 남았으며, 14회는 21.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찍었다. tvN 역대 시청률 1위인 박 작가 전작 ‘사랑의 불시착'(21.7%)과 0.1%포인트 차다. 세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찍었고, 국내에서 화제성 차트도 휩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