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하면 역시 헐리우드, 그리고 영화산업이다.
이 헐리우드 영화산업이 최근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고, 두 차례의 대규모 파업을 겪은 헐리우드 영화계가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는 캘리포니아의 높은 세금도 한 몫하고 있다.
LA 지역의 TV, 영화 촬영 등을 관리하는 FilmLA는 올 1분기 현지 로케이션 촬영이 9% 감소했다고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더 심각한 것은 1분기 TV 프로덕션이 16% 감소했다는 것이며 5년으로 확대했을 때 33%가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FilmLA는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나 TV 스튜디오의 제작 콘텐츠 양이 줄어들고 있다. 그들은 더 저렴한 촬영 장소를 찾기 시작하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고, 저 좋은 인센티브를 주는 다른 주, 그리고 다른 촬영 장소를 찾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주에서 캘리포니아주 보다 더 좋은 인센티브, 더 나은 크레딧을 주며 경쟁을 시작한 것도 제작사들이 캘리포니아주를 떠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작사들의 이동은 협력 업체들의 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발렌티노 코스튬 그룹의 숀 르블랑 회장은 “우리는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제작자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 더 이상 자신들의 업체를 이용하지 않아 폐업한다고 밝혔다.
르블랑 회장은 작가와 배우들의 파업에도 버티고, 팬데믹도 이겨냈는데 회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폐업 이유를 말했다.
현재 캘리포니아는 연간 촬영 크레딧을 3억 달러로 제한하는 반면, 뉴욕은 7억달러, 조지아 등은 무제한으로 LA 영화 TV 제작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