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게시물이 하루 만에 ‘좋아요’ 1000만개를 넘어섰다.
스위프트는 10일(현지시각) 대선 TV 토론이 끝난 직후 인스타그램에 “많은 분과 마찬가지로 오늘 밤 토론을 시청했다”며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위해 내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 게시물은 올라온 지 20시간 만에 ‘좋아요’ 960만개를 기록했고, 불과 하루 만에 1000만을 넘어섰다.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 셀레나 고메즈와 농구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 등 유명인들도 스위프트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선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를 지지했는데, 올해 대선에선 공개적으로 의사를 표하지 않아 지지 선언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억8000만여명에 달하는 스위프트는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전 세계 정치·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특히 10대와 20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연방조달청(GSA)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기준, 33만7826명이 스위프트가 만들고 공유한 URL을 통해 유권자 등록 페이지로 바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도 스위프트의 지지 게시글이 올라온 후 유권자 등록에 대한 구글 검색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스위프트 돌풍 차단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를 향해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 팬은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스 마이어스 버지니아공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정치매체 더힐에 “스위프트 팬층은 아마 토론을 끝까지 시청할 사람들이 아닐 것이다. 전통 미디어보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정보를 얻는다”며 “그들은 잠재적으로 스위프트로부터 뉴스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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