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60)가 프로 자동차 경주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6일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브스는 지난 5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IMS)에서 열린 도요타 가주 레이싱(GR) 컵 시리즈 자동차 경주에 출전해 35명 중 최종 25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도중 아찔한 순간도 벌어졌다.
리브스는 45분간 주행하면서 절반 이상이 지났을 무렵 다른 차와 충돌하는 것을 가까스로 모면하며 잔디밭으로 미끄러졌다.
다행히 리브스는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와 “다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내며 경주를 이어갔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주행한 차량의 번호는 올해 영국인 작가 차이나 미에빌과 공동 출간한 그래픽노블 ‘더 북 오브 엘스웨어(The Book of Elsewhere)’에 등장하는 인물 ‘버저커(Berzerker)’의 이름을 딴 ’92 BRZRKR’였다. 리브스는 ‘더 북 오브 엘스웨어’ 홍보차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를 마친 리브스는 “엄청난 속도로 회전할 때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감정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리브스는 2009년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롱비치 도요타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다. 2022년에는 영국에서 열리는 포뮬라 원 그랑프리 예선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편 ‘매트릭스’, ‘존윅’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리브스는 8일 액션 스릴러 영화 ‘스피드’ 개봉 30주년을 맞아 함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샌드라 불럭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기념 상영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