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탑(37·최승현)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 제작발표회에 불참한다.
넷플릭스는 오는 12월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 2 제작발표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제작발표회에는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 등이 대거 참석한다.
이어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에는 시즌 2의 주역들과 황 감독이 함께하는 핑크카펫 포토월, 댄스 크루 ‘원밀리어’의 특별 무대,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의미 있는 자리이지만 탑은 참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탑은 2016년 10월 자신의 집에서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네 차례 대마를 피운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의무 경찰 복무 중 대마초 흡연 전력이 드러나면서 직위가 해체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이후 배우로서의 활동이 중단됐다가 올해 말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캐스팅됐다. 일각에선 주연 배우 이정재와의 친분 덕분에 캐스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비난 여론이 일자 황 감독은 지난 8월 열린 간담회에서 “제 판단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그 사건은 옛날에 벌어진 일이었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있었지만 복귀한 사람들도 많이 봐왔고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이 정도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논란은 됐지만 그것을 번복하기에는 많은 과정을 그 배우와 지내왔다”며 ” 결과물로서 평가받겠단 결론을 내렸다. 작품을 보시면 배우가 용기를 냈음을 알 수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과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12월26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