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신성 걸그룹 ‘에스파(aespa)’와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제니(JENNIE)가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빌보드 위민 인 뮤직(Billboard’s Women in Music) 2025’에서 나란히 수상했다.
에스파와 제니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유튜브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시상식서 각각 ‘올해의 그룹'(Group of the Year)과 ‘글로벌 포스(Global Force Award)’를 받았다.
에스파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위플래시(Whiplash)’, 첫 정규 앨범 더블 타이틀 곡 ‘아마겟돈(Armageddon)’과 ‘슈퍼노바(Supernova)’를 포함한 총 여섯 곡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진입시키는 등 글로벌한 인기와 영향력을 입증하며 올해의 그룹이 됐다.
멤버들은 시상식에서 “이렇게 영감을 주는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저희 에스파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여성들을 응원하고 모두가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라며 “지금까지 잊지 못할 순간들을 함께 해왔는데, 이건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더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에스파는 이와 함께 지난 27일 공개된 ‘위플래시(English Ver.)’로 인트로와 댄스 브레이크 편곡이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제니는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를 비롯 첫 정규 앨범 ‘루비’ 수록곡 세 곡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동시에 올리는 등 K팝 여성 솔로가수 신기록을 쓰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제니는 ‘글로벌 포스상’을 수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여성들로 가득 찬 이곳에서 ‘글로벌 포스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고 자랑스럽다. 저는 전 세계의 모든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받는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해당 시상식에선 K팝 여성 스태프들도 조명 받았다.
에스파가 속한 창사 30주년을 맞은 ‘K팝 개척사’ SM엔터테인먼트 김지원 CRO(Chief Relations Officer)·최정민 CGO(Chief Global Officer)가 ‘레이블 앤 디스트리뷰터'(Labels & Distributors)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룹 ‘아이브’ 제작자인 서현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총괄 제작자도 ‘레이블 앤 디스트리뷰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컬럼비아레코즈 (Columbia Records)의 김현정(Nicole Kim) VP도 ‘레이블 & 디스트리뷰터’ 부문에 선정됐다.
김 VP는 국내에서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소니뮤직퍼블리싱, 하이브를 거쳐 2023년 컬럼비아레코즈에 입사했다. 한국 출신의 최초 미국 메이저 음반사 임원으로 글로벌 음악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컬럼비아 레코즈에 합류하기 전 방탄소년단의 A&R과 크리에이티브 실장을 역임했다.
‘빌보드 위민 인 뮤직’은 혁신과 변화를 일으키며 음악의 미래를 개척하고 한 해 동안 음악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여성 아티스트·크리에이터·프로듀서·경영진 등을 선정해 발표하는 리스트다.
앞서 K팝 팀 중에선 2023년 트와이스가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Breakthrough Artist) 부문, 작년 뉴진스가 ‘올해의 그룹’을 받았다.
이번에 그레이시 에이브럼스(Gracie Abrams), 안젤라 아길라르(Ángela Aguilar), 에리카 바두(Erykah Badu), 글로리아(GloRilla), 메건 모로니(Megan Moroney), 메간 트레이너(Meghan Trainor), 타일라(Tyla)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도 저마다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