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수현이 3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희 소속사(골드메달리스트)가 고인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수현은 기자회견에서 김새론(25) 생전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고인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원 압박설도 사실이 아니라며 오열했다.
김수현은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 고인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가세연)에서 고인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면서도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참 조심스러웠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뭐라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두 사람 볼 뽀뽀 사진과 문자, 편지 등을 공개했으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에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번복했다.
고인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원 내용증명 관련해서도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당사는 김새론씨 남은 채무 전액인 약 7억원을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 채무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임을 입증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족 측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두 사람이 나눈 카톡,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고 자해한 사진 등을 공개하며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