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동혁 감독이 “기회가 된다면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했다.
황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제작보고회에서 “이미 넷플릭스와 상호 협의 하에 시즌4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앞으로 절대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돌아올 생각이 없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스핀오프 같은 걸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황 감독은 “이 작품을 촬영하고 만들면서 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이 캐릭터는 그때 무얼 하고 있었을까, 그런 게 궁금해져서 더 캐보고 싶더라. 만약에 기회가 된다면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황 감독은 차기작으로 영화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오징어 게임3’ 다음엔 영화를 만들 생각이고, 현재 구상 중인 게 있다”며 “당장에 ‘오징어 게임’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오는 27일 공개되는 시즌3로 일단 막을 내린다. 황 감독은 전 시즌을 거치며 경험한 모든 게 소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작품을 하든 성공을 원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성공은 감히 꿈꾸지도 못한다. 참 기적 같은 일,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한 개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창작자로서 이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 시간이 제가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황 감독은 성공에 취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그는 “성공의 반짝임에 취하고 싶지 않다”며 “6년 간 이 작품을 하면서 겪은 감정 그리고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다음 작품, 또 다음 작품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