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남성이 총격사건으로 체포됐다.
LA 경찰은 15일 22세 남성이 LA 엔시노에서 발생한 ‘아메리칸 아이돌’ 관계자와 그녀의 남편 총격 살인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두 사람은 로빈 케이(70)와 토머스 델루카(70)로, 7월 14일 오후 2시 30분경 4700 화이트 오크 애비뉴의 한 주택에서 복지 확인 차 출동한 경찰에 의해 머리를 포함해 여러 차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과정에서 형사들은 지난 7월 10일 오후 4시경 해당 주택에서 발생한 절도 의심 신고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웃 주민 에이미 패건은 당시 자신의 부지에 거주하던 세입자가 누군가 담장을 넘는 모습을 보고 911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은 주택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나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현재는 용의자로 지목된 엔시노 주민 레이먼드 부다리안이 잠겨있지 않은 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는 집 안에서 약 30분간 머물렀고, 이후 귀가한 피해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다리안은 범행 후 도보로 현장을 도주했다.
엔시노 고급 주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두 사람은 ‘아메리칸 아이돌’ 음악 총괄 책임자와 그녀의 남편인 것으로 TMZ는 전했다.
경찰은 FBI 도주범 전담반의 지원을 받아 15일 부다리안을 체포했으나, 체포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케이는 수상 경력도 있는 음악 프로듀서로 2009년부터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에 참여해 왔으며, 미스 유니버스, NAACP 이미지 어워즈 등 다양한 유명 프로그램에도 관여해왔다.
‘아메리칸 아이돌’ 대변인은 “로빈과 그녀의 사랑하는 남편 톰의 비보를 접하고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로빈은 2009년부터 아이돌 가족의 중심 인물이었고, 그녀를 만난 모든 이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로빈은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이 어려운 시기에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 가이 코헨은 몇 달 전 케이와 델루카가 이전에 침입 범죄의 피해자가 된 이후, 부부와 함께 보안 관련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고 전했다.
코헨은 “불과 몇 달 전 그들과 상담을 했고, 우리가 이 일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했으며, 부다리안이 피해자들과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혹은 과거의 출동 신고들과 관련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중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은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818) 374-9550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