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딘 케인은 곧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는 그가 수요일 밤 Fox 뉴스의 제시 워터스 진행 프로그램 ‘Jesse Watters Primetime’에 출연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1990년대 TV 시리즈 ‘로이스와 클라크: 슈퍼맨의 새로운 모험’에서 슈퍼맨 역으로 유명해진 케인은, 방송에서 “가능한 한 빨리 ICE 요원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인은 방송에서 “제시, 이건 다 당신 때문이에요,”라며 그는 웃었다. “어제 제가 ICE 채용 홍보 영상을 올렸는데요. 저는 이미 셰리프 대리이자 예비 경찰관이긴 한데, ICE 소속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당신 프로그램에서 그 영상을 짧게 소개한 이후, 난리가 났어요. 그래서 ICE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제 ICE 요원으로 선서하게 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현재 아이다호주의 세인트 앤서니 경찰서와 포커텔로 경찰서에서 예비 경찰관으로 활동 중이며, 버지니아주 프레더릭 카운티 셰리프국에서는 예비 셰리프 대리로도 임명되어 있다.
지난 5일(화), 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CE 지원을 독려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 ICE가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1만 명의 신규 요원을 고용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최대 5만 달러의 서명 보너스, 최대 6만 달러의 학자금 대출 탕감, 25%의 프리미엄 수당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ICE는 은퇴한 법집행관들에게도 채용을 제안하고 있다.
국토안보부(DHS) 장관 크리스티 놈은 6일(수) “더 많은 애국자들이 ICE에 지원할 수 있도록 신규 지원자에 대한 연령 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연령 제한은 만 40세였다.
케인은 현재 만 59세다.
DHS의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보는 “케인은 다음 달 중 명예 ICE 요원으로 선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맥러플린은 “슈퍼맨은 이제 실제 영웅이 되기를 원하는 미국인들에게 ICE에 합류해 우리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가장 위험한 범죄자들을 체포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독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ICE 요원들은 이민 단속 시 종종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케인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케인은 “지금 이렇게 공개해버렸네요,”라고 말하고 “부모님은 위험하다고 마스크 쓰라고 하시지만, 절대 그럴 생각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인 케인은 지난달 자신의 이민 관련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작 ‘슈퍼맨’ 영화의 감독 제임스 건이 슈퍼맨을 “이민자”라고 표현한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케인은 TMZ와의 인터뷰에서 “슈퍼맨은 진실, 정의, 그리고 미국식 삶을 상징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걸 버리고 ‘진실, 정의,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이라고 하더군요”라고 말하고 “사랑받아온 캐릭터를 바꾸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봅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돼요. 하지만 제게 슈퍼맨은 언제나 ‘진실, 정의, 미국의 방식’을 상징해 왔고, 그 미국식 방식은 이민자에게도 우호적이에요. 하지만 그 안에도 규칙은 존재하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슈퍼맨이 불법이민자 가정의 문을 두드리는 날이 머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