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민정이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공약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에는 ‘[긴급편성] 이민정 대국민 사과 라이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이민정은 남편인 배우 이병헌의 영화 ‘어쩔수가없다’ 개봉 전까지 본인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50만명을 넘지 못하면 남편과 박찬욱 감독이 출연할 홍보 영상에서 남편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영상에서 이민정은 한 팬이 남긴 댓글을 읽었다. “이병헌 배우님이 얼마 전 팬클럽 생일파티 오셔서 ‘어쩔수가없다’ 홍보 때까지 구독자 50만 돌파가 안 되면 감독님과 출연해 자기는 얼굴 가려야 한다고 걱정하시더라”는 글이 담겼다.
이민정은 “우리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 지금 구독자 수가 정확하게 몇 만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달 후에 영화가 개봉한다. 9월 16일에 홍보 영상이 나가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제가 자다가도 악몽을 꾼다. 꿈에서도 막 블러가 나온다”고 밝혔다.
“깨고나서 ‘진짜 이놈의 조동아리를 어떻게 해야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 홍보를 해야 하는데 오빠가 블러처리돼서 나가는 게 영화팀, 홍보팀에도 미안하고 오빠 팬분들, 우리 구독자분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민정은 “남편이 얘기하길 ‘나는 네가 한말을 번복하는건 말이 안된다. 이때까지 스쳐만 지나가도 블러를 해놓고서 갑자기 홍보한다고 얼굴을 공개할 수 없다. 우리는 이대로 가겠다’고 하더라”며 이병헌의 반응도 전했다.
“이병헌의 생일 축하 차 왔던 신동엽 또한 ‘그렇게 불안해하지 마라. 그게 유튜브의 매력이다. 내뱉은 말은 지켜야지’라고 했다. ‘만약에 50만이 안되면 병헌이 블러처리해서 나가고'(라고 했다)”며 개그맨 신동엽의 반응도 전했다.
이민정은 “내가 잘못했다. 널리 널리 알려서 구독해달라. 그럼 이렇게까지 민망하고 미안한 상황이 되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남편은 ‘억지로 하는 건 아니다. 모든 건 자연스러워야 된다. 사람들에게 강요하고 구걸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영화 홍보를 잘해보려고 이러는 거니까 구독 많이 부탁드린다. 9월 중순 전까지 50만이 되면 내가 영화팀에게 덜 죄송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민정은 이병헌과 2013년 결혼해 2015년 아들을 낳았다. 2023년 12월 딸까지 얻으며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인사할 예정이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병헌이 만수를, 배우 손예진이 만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배우 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 등도 함께 했다. 오는 9월에 개봉한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