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이 미국작가조합(WGA)에서 제명됐다.
8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WGA는 최근 박 감독과 돈 맥켈러를 제명했다.
박 감독과 돈 맥켈러는 2023년 WGA 파업 기간 동안 HBO 시리즈 ‘동조자'(Sympathizer)를 공동 집필하며 파업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공개된 ‘동조자’는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7부작 시리즈다.
베트남 전쟁 종전 후 미국으로 건너간 북베트남 스파이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았다. 박 감독의 두 번째 드라마이자 세 번째 해외 프로젝트로 호아 수안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산드라 오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WGA는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작가 권리 보호책, 기본급 및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고용 안정성 보장 등을 요구하며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파업 규정을 위반한 작가 7명을 징계했다. 이 중 4명은 제명 처분에 항소했으나, 박 감독과 돈 맥켈러는 항소하지 않았다.
WGA에는 할리우드 방송·영화 작가 1만1500명이 소속돼 있으며 당시 파업으로 영화 제작과 TV 프로그램 방영이 중단되며 큰 손실을 입었다.
한편 박 감독은 오는 9월 차기작 ‘어쩔수가없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