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바티칸 성당 앞 김대건 신부 성상을 ‘바티칸 사자보이즈’라고 표현한 글이 해외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세계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바티칸 사자 보이즈(Vatican Saja Boys)”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 김대건 신부 성상이 설치됐던 사진을 올리고, 그 아래에는 케데헌에 나오는 남자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노래 “Your Idol”의 가사를 덧붙였다. 김대건 신부 성상의 복장이 영화 속 남성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의상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이에 가톨릭 세계 청년의 날 공식 계정(@wydseoul2027.en)은 해당 게시글을 캡처해 스토리에 공유하며 “사자보이즈가 아닌, 사제보이즈(Saja boys? No! Saje boys)”라고 유쾌하게 반응했다.
이어 “사제는 한국어로 신부를 뜻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레딧 이용자들은 “심지어 교황님조차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나” “사자보이즈의 의상이 김대건 신부를 떠올리게 했다” “가톨릭 교회까지 사자보이즈에게 매혹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대건 신부는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로, 천주교가 조선 사회에 뿌리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14세에 천주교에 입문한 뒤, 조선왕조의 천주교 박해 속에서도 신앙 전파에 힘쓰다 1846년 향년 25세로 순교했다.
2023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는 그의 순교 177주년을 맞아 성상이 설치됐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