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이자 측근으로 유명한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최시원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REST IN PEACE CHARLIE KIRK(편히 잠드소서. 찰리 커크)”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커크의 얼굴과 함께 십자가 사진이 삽입됐고, 미국 유명 CCM 가수 로렌 대이글의 곡 ‘레스큐'(Rescue)가 배경음악으로 설정됐다.
최시원은 또 커크가 가족들과 함께한 사진에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성경 문구가 담긴 사진도 공유했다.
최시원은 그동안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메시지를 전해왔으며, 이번 추모 역시 그의 신앙적 배경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몇시간 만에 추모 게시물을 삭제했다.

커크는 미국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청중과 문답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 누군가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커크가 이에 대답하던 중 총성이 울렸다.
목 부분에 총을 맞은 커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까지 커크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크리스 프랫도 추모에 동참했다. 그는 공식 SNS에 “찰리 커크, 그의 아내와 어린 자녀들을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