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전 매니저의 배신으로 충격을 받은 가운데, 이번 사건과 관련한 내부 폭로가 등장했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성시경의 공연 스태프로 알려진 A씨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 매니저 사건에 대한 글을 올리며 분노를 드러냈다.
A씨는 “댓글 중에 ‘연예인은 돈 잘 버는데 매니저들은 돈 못 벌잖아요’ 라고 써 있더라. ‘당신 그 매니저 마누라야?’라고 썼다가 지웠다”며 “암표 단속한다고 그 난리를 치던 XX가 출연진, 스태프들에게 지급되던 초대권 반으로 줄이고 VIP 티켓 따로 판매한다고 해서 빼돌리고 지 마누라 통장으로 입금받고 입 닦은 것만 몇억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데 이건 새발의 피라고. 어따 대고 그런 쓰레기 매니저 두둔질 하는 거냐”며 “‘성시경 매니저 슈킹, 넌 좀 맞아야 돼'”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다만 해당 게시글 내용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 매니저 B씨는 A씨의 주장 및 관련 의혹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성시경 소속사 측은 지난 3일 “전 매니저가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매니저는 성시경과 10년 이상 손발을 맞춘 인물로, 공연·방송·광고 등 대부분의 현장을 주도하며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의 유튜브 콘텐츠에도 자주 출연해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로 알려졌으며, 성시경은 그가 결혼할 당시 축가를 부르고 결혼식 비용을 전액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시경은 이번 사건으로 큰 심리적 충격을 받은 상태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튜브나 공연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며 “이 상황 속에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계속 자문했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현재 유튜브 활동도 잠시 중단한 상태다. 그는 4일 자신의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에 “이번 주 유튜브 한 주만 쉴게요. 미안합니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