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휘재가 4년 만에 안방복귀 신고식을 치렀지만, 대중의 반응은 응원보다 매서운 질책에 가깝다. 복귀 무대에서 쏟아낸 눈물 섞인 고백이 무색하게도, 시청자들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우선”이라며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눈물로 덮기엔 너무 큰 실망감”… 게시판 항의 폭주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출연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휘재의 복귀를 성토하는 글로 도배됐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인물을 너무 쉽게 복귀시켰다는 제작진 향 비판이 거셌다.
비판의 핵심은 이휘재가 보인 ‘태도’에 있다. 상당수 네티즌은 과거 층간소음 논란 당시 보여준 미흡한 대처를 언급하며, “본인의 고통을 앞세우기 전에 피해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 시청자는 “노래 가사를 본인의 처지에 빗대어 설명하는 모습이 오히려 시청자들에게는 반감을 샀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휘재는 “내 실수로 쉬게 된 상황을 아이들도 알게 됐다”며 가족과 아이들을 언급해 감정에 호소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냉정하다. 논란이 생길 때마다 가족을 방패막이로 삼는 ‘가족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자숙의 본질은 자성이지, 아이들의 편지를 이용해 동정표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특히 층간소음 피해를 겪었던 이들이나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층간소음 문제를 일으키고도 제대로 된 해결 없이 복귀하는 모습이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이휘재의 이번 복귀 시도가 ‘시기상조’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이 흘렀을지언정, 대중이 납득할 만한 변화나 진정성 있는 소통이 부재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무대 위에서 흘린 눈물만으로는 등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실수였다”는 모호한 표현 뒤에 숨기보다는, 과거의 논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진심 어린 책임감을 보이는 행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눈물로 복귀 신호탄을 쏜 이휘재가 과연 시청자들의 따가운 질책을 딛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불후’의 무대가 독이 든 성배가 될지는 향후 그의 태도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