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교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할리우드 원로 배우 톰 스커릿(Tom Skerritt)이 별세했다. 향년 93세. 60년 넘게 영화와 TV를 넘나들며 활약했던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성격파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
피플과 LA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커릿은 지난 21일 자연사했다. 유족은 22일 성명을 통해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유족은 “세상은 그의 놀라운 연기 경력을 기억하겠지만, 가족들은 그의 유머와 호기심, 지혜, 관대함, 그리고 우리에게 베풀었던 사랑을 기억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1933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스커릿은 미 공군에서 4년간 복무한 뒤 UCLA에서 공부했으며, 1962년 영화 ‘워 헌트’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1970년 영화 ‘매쉬(MASH)’와 1979년 SF 공포영화 ‘에이리언’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1986년 개봉한 ‘탑건’에서 해군 비행교관 마이크 ‘바이퍼’ 멧칼프 사령관을 연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톰 크루즈가 연기한 매버릭에게 조종사로서의 책임감과 아버지의 과거를 일깨워 주는 바이퍼 역은 영화의 대표적인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이후 ‘철목련’, ‘흐르는 강물처럼’, ‘콘택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CBS 드라마 ‘피켓 펜스’에서는 보안관 지미 브록 역으로 1993년 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커릿은 60년 넘는 연기 경력 동안 영화와 TV에서 170편 이상의 작품에 참여했다. 2025년 서부극 ‘브로크(Broke)’에도 출연하며 노년까지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참전용사들이 자신의 경험과 트라우마를 글로 표현하도록 돕는 ‘레드 배지 프로젝트’ 공동 설립자로도 활동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줄리 토카시키와 다섯 자녀 등이 있다. 추모식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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