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BTS)이 남미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브라질에서 음원 재생량이 727% 급증하고, 페루에서는 공연 티켓을 구하려는 대기자가 52만 명을 넘는 등 BTS 열풍이 남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BTS는 이달 콜롬비아 보고타를 시작으로 페루 리마, 칠레 산티아고,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를 거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남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남미 일정은 오는 31일 마무리된다.
빌보드 브라질에 따르면 BTS의 완전체 활동 재개 이후 브라질 내 음원 스트리밍은 727% 증가했다. 스포티파이 집계에서도 콜롬비아의 BTS 음원 재생량은 최근 3년간 약 300%, 아르헨티나는 최근 1년간 약 200% 늘었다.
공연 티켓 경쟁도 치열하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페루 관광진흥기관 프로페루는 리마 공연 티켓 예매 대기자가 52만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브라질 상파울루 공연의 팬클럽 선예매에도 63만 명 이상이 몰렸다.
남미 현지 학계는 BTS의 인기 비결이 단순한 음악적 매력을 넘어 젊은 세대의 정서적 공감과 공동체 의식에 있다고 분석한다.
칠레 T13 방송의 ‘도블레 클릭(Doble Click)’ 프로그램에 출연한 콘스탄사 호르케라 디에고포르탈레스대 교수는 BTS의 가사가 자기애와 정신건강, 사회정의 등 젊은 세대가 공감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케라 교수는 특히 BTS 팬덤이 누구나 환영받고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포용적인 공간을 제공한다며, 단순히 특정 음악 그룹을 좋아하는 것보다 훨씬 깊은 사회심리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페루 RPP 뉴스도 지난 9일 BTS 팬덤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RPP 방송에 출연한 아데마르 디아스 아파리시오 산마르코스국립대 교수는 BTS 팬들이 연대와 정신건강, 형제애 등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커다란 공동체에 소속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세대가 학교나 가정, 지역사회에서 찾기 어려운 소속감을 BTS 팬덤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BTS가 다른 대중음악 그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기존의 틀을 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남미에서 BTS는 단순한 해외 인기 가수를 넘어 청년들이 정체성과 소속감을 공유하는 문화적 구심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BTS는 오는 3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남미 공연을 마친 뒤 11월 19일 대만 가오슝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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