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이 이번에는 할리우드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상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Possible Love)’으로 미국 고섬어워즈 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고섬영화미디어연구소는 27일 제36회 고섬어워즈 후보를 발표하고 전도연을 최우수 주연상(Outstanding Lead Performance) 후보 1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했다.
전도연은 줄리언 무어, 이언 매켈런, 마허샬라 알리, 질리언 앤더슨, 존 말코비치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경쟁한다. 고섬어워즈 주연상은 남녀 배우를 구분하지 않고 시상한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국제장편영화상과 각본상에도 후보로 올라 모두 3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이 감독이 2018년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작품으로, 전도연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했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만나 서로 다른 삶과 감춰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전도연은 해고 노동자의 아내 미옥을 연기했다.
‘가능한 사랑’은 지난 9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인 은사자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작으로도 선정됐다.
미국 영화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 등은 전도연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실제 후보에 오른다면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 경쟁에 나서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고섬어워즈는 미국 영화 시상식 시즌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고섬어워즈 후보 지명이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제36회 고섬어워즈 시상식은 11월 30일 뉴욕에서 열린다. ‘가능한 사랑’은 11월 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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