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출발을 준비하던 비행기가 벌떼에 휩싸여 비행편이 취소됐다고 18일(현지시간) 미러가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로 가는 남미 최대 항공사 라탐항공(LATAM)의 비행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에 이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승객들이 탑승 준비를 하던 중에 항공기 엔진 근처 날개로 벌떼가 몰려들었다.
벌들이 꿈쩍도 하지 않자 관계자들은 결국 오후 1시 이후 비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라탐 항공사는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편을 취소해야 했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모든 승객들은 다른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말했다.
벌 떼를 퇴치하기 위해 양봉가들까지 투입해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벌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왜 비행기로 몰려들었는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벌들은 여왕벌이 새로운 집을 찾아 벌집을 떠날 때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벌이 새로운 장소로 옮기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여왕벌 주위로 벌들이 모여든다.
지난 2020년에도 한 벌 떼로 인해 두 항공편이 지연된 사례가 있었다.
벌들이 인도의 콜카타 공항에서 같은 구역에 세워져 있던 비스타라(Vistara) 항공기 두 대에 16시간 간격으로 모여들었다.
두 항공편 모두 1시간가량 지연됐고 벌들을 쫓아내기 위해 물 호스가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