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남성이 기름 솥에 개를 넣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공분을 샀다.
30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 치안 총책임자인 로사 이셀라 로드리게스 안보장관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개 도살 사건’에 관해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8일 멕시코주 테카맥의 한 정육점 앞에서 해당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무장한 남성 A씨는 정육점 안에서 주인과 말다툼을 한 뒤 밖으로 나오자마자 길가의 개 한 마리를 집어 들어 뜨거운 기름이 끓고 있는 솥에 넣었다. 정육점 주인은 급히 가스 밸브를 잠갔으나 개는 격하게 몸부림치다 손 쓸 틈 없이 몇 초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으며 이 모습은 주변에 설치돼 있던 CC(폐쇄회로)TV에 녹화됐다.
해당 영상이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지자 다수의 국민은 분개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역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동물을 향한 애정과 보살핌의 가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동물 학대 혐의가 인정되는 A씨의 신원을 이미 확보했으며 검찰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검찰은 연방시민보호국, 지방자치단체 시민안전국 및 보안국의 지원을 받아 해당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려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