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한 맥주 공장에서 냉각수가 유출돼 인근 앞바다가 붉게 물드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전 5시35분께 오키나와 현 나고시 나고 항의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 식품 첨가물의 일종인 프로필렌글리콜을 포함한 냉각수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나고 현 경찰서와 나고 해안 경비대는 코지 강과 바다가 붉게 물든 것을 확인하고, 그 원인을 약 700m 떨어진 오리온 맥주 나고 공장에서 냉각수가 유출 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프로필렌글리콜은 식품에 곰팡이가 번지는 것을 막는 방부제다. 식품 공장에서 품질보호제로 쓰이고 있다. 보통은 무색투명한 액체 상태이지만 누출됐을 경우 표시가 나도록 일부러 붉은색을 착색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방부제가 포함된 냉각수가 바다에 유출되자 바닷물도 붉게 물든 것이다.
Orion beer factory leak turns Japanese port red. pic.twitter.com/uyw3JC02S2
— Project TABS (@ProjectTabs) June 29, 2023
오리온맥주 공장 측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냉각수가 새는 곳을 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엄청난 폐와 걱정을 끼쳐 깊게 사과드린다”고 말하며 냉각수는 인체에 무해하고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앞으로 방부제 유출을 감지하기 위해 센서를 설치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오리온맥주는 한국에서 오키나와 맥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