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식품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한 훠궈식당의 작업대에 쥐가 돌아다니며 소고기를 뜯어먹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지난달 29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논란은 전날 한 배달음식 플랫폼에 올라온 누리꾼의 댓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누리꾼은 동부 저장성(浙江省)에 있는 한 훠궈식당의 위생상태를 고발하는 글과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엔 식당 작업대에 놓인 소고기를 쥐가 뜯어먹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누리꾼은 “(식당에서) 고기를 이렇게 방치했다, 역겨워 죽겠다”고 비판했다.
영상은 SNS를 통해서도 퍼지며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당국은 문제가 된 식당의 육류를 압수해 폐기하고, 영업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면 법률과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식품 안전을 해치는 행위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식당은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영업한지 3년 정도 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사건이 발생한 후 모든 매장에 경고문을 발송하고, 엄격한 소독 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문제의 가맹점에 대한 처벌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선 최근 연이은 식품 위생 문제가 터지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엔 한 대학 식당 음식에서 쥐머리가 나왔는데, 학교 측이 오리목이라는 거짓 해명을 내놨다 당국이 정정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10월엔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직원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또 11월엔 정육점에서 양고기를 입으로 손질하는 영상이 등장하는가 하면, 대학 식당 음식에선 부러진 주삿바늘이 발견됐고, 마라탕에 박쥐 몸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는 영상도 나왔다.
무관용으로 대응한다는 당국의 엄포에도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중국의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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