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주유를 하던 운전자가 라이터를 켰다가 화재를 일으키는 사고가 벌어졌다. 다행히 빠르게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건 영상은 현장 CCTV에 찍혀 언론에 보도됐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언론 우랄인포름뷰(Уралинформбюро)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스베르들롭스크(Sverdlovsk) 주의 한 주유소에서 일어났다.
한 남성 운전자가 기름을 넣던 중 몸을 숙이고 주유구를 들여다보는 모습이 잡혔다. 그러다 갑자기 주유구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남성이 주유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라이터를 켜서 갖다 댔다 불이 붙은 것이다. 당황한 남성이 주유기를 뽑자 불붙은 휘발유가 바닥에 쏟아지며 불길은 더 크게 번졌다.
자칫하면 대형 폭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대처는 신속했다. 남성은 뒷좌석에 탄 아이 등 일행부터 내리게 하고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이후 남성과 주유소 직원들이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 소방당국이 도착하기 전에 불을 껐다.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생각 없는 행동으로 큰 사고를 터지게 할 뻔했던 남성을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이 사고의 유일한 사상자는 운전자의 뇌 뿐이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