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활화산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에트나 화산에서 도넛 모양의 연기가 뿜어져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해발 3324m의 에트나 화산에선 ‘화산 소용돌이 고리’라고 불리는 이 현상이 지난 3일부터 목격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현상이 빠르게 뿜어져 나오는 화산 가스가 원형 분화구를 통과하면서 생겨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마그마 도관 상단에서 빠르게 방출하는 가스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형태의 방출구를 통과하면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어떤 화산에서도 보기 힘든 매우 희귀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에트나 화산에서 분출되는 가스 고리는 거의 완벽한 원형 형태를 이룬 반지 모양이며, 이에 현지에선 이를 ‘반지의 여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화산 주변엔 가스 고리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산 고리 현상에도 인근 공항 운영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Sicily’s Mount Etna puffs out near-perfect circles, known as ‘volcanic vortex rings’ pic.twitter.com/W4bpdED6c0
— RT (@RT_com) April 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