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밭을 벗어난 소들이 묘지에 난입해 무덤을 훼손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들은 무덤에 대변까지 봐서 유가족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 남서부 사우스 브리스톨(South Bristol)에서 일어났다. 당시 주말을 맞아 묘지를 찾은 조문객들은 충격에 빠졌다. 소 4마리가 묘지를 누비며 난장판을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목격한 유가족이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한 영상엔 소들이 무덤과 묘지 곳곳을 훼손한 장면이 찍혔다. 소들은 무덤의 풀과 조문객들이 놓은 꽃들을 먹어치웠다. 무덤이 소들이 싼 대변으로 덮인 모습도 담겼다.
조문객들은 소들을 몰아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아들의 묘소를 찾았다가 못 볼 꼴을 본 한 여성은 조문객들이 울고 절망했다며 “나는 거기서 소들을 쫓아내려고 돌아다녔고, 우리는 심지어 소들이 움직이도록 ‘음메’ 소리까지 냈다”고 말했다.
소들은 인근의 밭에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진 소들을 찾던 주인이 묘지로 달려왔지만, 이미 다른 곳으로 이동한 후였다. 소들은 주말 내내 지역을 돌아다니며 민폐를 끼치다 결국 일요일에야 붙잡혔다.
주인은 소들이 열려 있던 문과 부서진 울타리를 통해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묘지의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또 새로운 울타리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 밭을 벗어난 소들이 묘지에 난입해 무덤을 훼손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들은 무덤에 대변까지 봐서 유가족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출처 : @Bristol.Live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에서 밭을 벗어난 소들이 묘지에 난입해 무덤을 훼손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들은 무덤에 대변까지 봐서 유가족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출처 : @Bristol.Live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적인 일이라면서도 소들의 잘못은 아니라고 두둔하는 의견을 밝혔다. 한 누리꾼은 “소는 저곳이 묘지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묘지에 들어가게 한 인간의 실수다”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