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용 기자 = 베트남의 도로에서 정신적 불안 증세를 보인 러시아 남성이 지나가는 차량들 위에 올라타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남부 카인호아성의 나트랑(Nha Trang)에서 일어났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문제의 남성은 상의를 벗고 반바지만 입은 채로 헬멧을 쓴 차림이었다. 당시 남성은 소리를 지르며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에 뛰어든 남성은 지나던 차량을 막고 보닛 위로 올라가 앞유리를 주먹으로 치는 등 행패를 부렸다. 한술 더 떠서 몸을 날려 다른 차량 위로 뛰어오르는 장면도 찍혔다. 움직이는 차량 위에 누워버린 모습도 담겼다.
겁에 질린 일부 운전자들이 차에서 내려 도망치자 남성은 이들을 뒤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의 난동은 30여 분간 이어졌고, 도로엔 정체가 빚어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당국은 현재 남성을 정신과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검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성이 약물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언론은 남성의 행동으로 차량 2대가 파손됐지만, 차주들이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