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가 교수와 학생 간 성관계를 금지하는 규정을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 대학은 ‘플러팅(추파 던지기)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경고가 포함된 학칙을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교직원들은 학생이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보고해야 한다.
직원들은 8월 1일까지 학생들과의 현재 또는 과거의 관계나 우정을 실토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해고될 수 있다고 전달받았다.
또 대학 측은 학생들에 대해 추파를 던지고 유혹하는 등의 행위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규정은 성적인 관계를 완전히 금지하기보다는 강력한 제한을 권고하는 수준이었다.
케임브리지는 새로 업데이트하는 정책이 잠재적인 이해 상충 관계로부터 교직원과 학생을 보호하고 성적인 위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옹호했다.
옥스퍼드대학도 지난해 비슷한 정책을 도입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교수나 교직원이 학생과 연애할 경우 아예 연애할 수 없도록 차단하거나 해당 사실을 공개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교수가 학생과 연인관계로 발전하면 교수를 해고할 수도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추파를 던지는 ‘메시지 또는 기타 행동’에 대한 기록까지 보관하도록 강화했다.
새로운 정책을 따르지 않는 교직원은 징계받을 수 있고 가장 심각한 경우 해고될 수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 대변인은 “새 정책은 교직원과 학생 대표, 학과 및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 전반의 광범위한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규제 기관, 학생 사무국 및 영국 대학의 의견도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