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철로 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다가 기차에 부딪힐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이 여성의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고, 여성을 질타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18일(현지시간) 단트리(Dan tr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군(Quận Hoàn Kiếm)을 지나는 철도 카페거리에서 일어났다.
영상에선 좁은 길목 사이에 놓인 철로에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기차가 가까워지자 계속해서 경적이 울렸고, 현지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가게 안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그런데 갑자기 한 여성 관광객이 가게에서 나와 철로로 달려가더니 그 위에서 양팔을 머리 위로 쭉 뻗으며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칫 기차와 부딪히는 등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길가에 서 있던 한 남성이 재빨리 달려가 여성을 안전한 곳으로 끌어당기면서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성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곧바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인생샷이 뭐라고”, “SNS 금지해야 한다”, “이런 작은 행동 하나가 거리 전체를 폐쇄하게 할 수도 있다” 등 여성의 어리석은 행동을 지적했다.
한편 하노이 기찻길 카페거리는 좁은 철로를 사이에 두고 상점과 베트남 주민들의 주택이 같이 있는 공간이다. 이색적인 장소로 눈길을 끌어 매년 수십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그러나 사고에 대한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