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한 남성 댄서가 ‘성기 노출’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이는 성기가 아닌 찢어진 스타킹에 따른 허벅지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영국, 프랑스 외신을 중심으로 해당 댄서가 착용한 검은색 스타킹에 구멍이 생기는 바람에 일어난 착시현상일 뿐, 실제로 중요부위가 노출된 게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노출된 부위가 성기가 아니라 찢어진 스타킹에 따라 보여지는 허벅지”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공연의 후반부로 갈수록 이 댄서의 스타킹에 난 구멍이 점점 커져 가로로 더 크게 찢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4도 “제르맹 루베는 개막식에서 고의로 자신의 성기를 노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며 “실제로 보이는 것은 허벅지 피부 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개막식 성기 노출 댄서 억울할 듯’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영상을 봤는데 분명 이 사람이 등장할 때부터 사타구니쪽 스타킹이 찢어져 있었다”며 “마지막에 다 같이 서 있을 때 저 부분이 밝으니까 성기로 오인 받은 것 같다”고 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서는 논란이 된 성기 노출 의혹 부위가 사실은 스타킹이 찢어져 맨살이 노출된 부분이라는 것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댄서가 바지를 꽉 끼게 입어서 (성기가) 나올 구멍이 없다”며 “그냥 스타킹에 구멍이 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기 노출이라고 세계적으로 망신당하는 것 같아서 (글을 쓴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절묘한 위치와 색깔이긴 하다” “너무 억울하겠다” “애먼 사람 잡고 있었다” “해외에서도 이거 퍼갔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해당 남성의 성기 노출 논란은 외신 등에서 먼저 제기되며 전 세계로 확산했다. 여러 외신은 오해를 사기 좋은 사진 하나에 모자이크를 처리한 형태로 보도되면서 사실인 것처럼 퍼졌다.
한편 성기 노출을 했다고 오해받은 댄서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수석무용수(에투알) 제르맹 루베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과 지난해 파리오페라발레단 일원으로 한국을 찾아 ‘지젤’ 등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