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고급 외제차로 가게 문을 부수고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유리문을 깨고 거창하게 들어간 데 비해 훔친 금액은 우리 돈으로 2만원도 되지 않아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해로우 온라인(Harrow Online)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시께 영국 런던 루이슬립(Ruislip)의 한 디저트 가게에 절도범이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가짜 번호판을 단 검은색 BMW 차 한 대가 영업이 끝난 가게의 출입문을 차로 여러 번 들이받았다. 이후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발로 유리문을 세게 걷어차 순식간에 깨뜨린 뒤 가게 안으로 침입했다.
남성은 가게 안에 있는 계산대로 달려가 현금을 훔치려고 했으나, 계산대에 돈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자 빈손으로 나와 다시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사건은 최근 이 지역 일대에서 일어난 레스토랑·패스트푸드 매장 절도 사건과 범행 수법이 유사해 동일범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두 사건의 절도범 모두 가짜 번호판이 달린 검은색 BMW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차로 가게 유리창을 들이받아 가게 내부로 침입해 계산대 안에 있던 현금을 빼갔다.
피해를 입은 레스토랑 업주는 “최근엔 현금 결제를 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 이 주변 가게들 모두 계산대에 현금을 잘 보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둑이 고작 10파운드(약 1만7500원)를 훔쳐 갔는데, 깨진 유리창 수리비는 1600파운드(약 279만 원)가 나왔다”고 토로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범인을 추적 중”이라며 “혹시라도 범인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작 그것밖에 못 훔쳤다니 바보다”, “왜 아이스크림 가게로 간 거지? 돈을 훔치고 싶었던 게 맞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