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틱톡을 통해 해외에서 ‘공항 검색대 트레이 꾸미기’ 콘텐츠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
공항 보안 검색대에 올려놓는 트레이에 자신의 짐을 가지런히 정렬한 후 사진을 찍는 식이다.
그들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소지품을 선택하고, 여행 목적지에 어울리는 분위기로 트레이를 꾸민다. 또 나열한 소지품의 전체적인 색감을 통일하기도 한다.
문제는 트레이 꾸미기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보안 검색대에는 대기줄이 있어 트레이에 자신의 소지품을 예쁘게 나열할 시간이 부족하다.
하지만 그들은 예쁜 사진 촬영을 위해 자신의 회색 트레이를 꾸미는 데 다른 이용객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마음에 들 때까지 소지품을 재배치하기도 한다.
보안 검색대에서 트레이 꾸미기를 하는 사람들을 목격한 일부 여행객들은 “그들을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불만을 표했다.
지난 3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틱톡에 관련 해시태그로 올라온 게시물이 1640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포스트는 “검색 보안대의 시간을 잡아먹는 유행 때문에 기다림이 더 비참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성명을 통해 “연출된 사진을 찍는 행위가 다른 승객들에게 지연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다만 여행객은 검색대 통과 시 신분증, 여권 및 가벼운 물건이 유실되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고 했다.
틱톡에서 트레이 꾸미기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대기줄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영상 보는데 스트레스 받는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