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동물들이 먹는 과일을 빼돌리다 적발됐다.
1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오사카에 있는 덴노지 동물원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가 원숭이와 침팬지의 먹이를 빼돌리다 적발됐다고 산케이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사카 중심부에 위치한 덴노지 동물원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기 있는 시설이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다름 아닌 해당 동물원의 사육사였다.
덴노지 동물원은 먹이로 쓰이는 과일이 지속적으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 관리 부서에서 근무하는 47세 사육사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기요시 야스후쿠 동물원 부원장은 “용의자의 행동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하는 한편, 해당 사안을 엄격히 처리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불쌍한 원숭이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동물원은 직원들에게 좀더 적정한 급여를 지급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연계된 취업정보 사이트 job tag에 따르면 일본 사육사의 평균 연봉은 360만엔(약 3300만원)이다. 지난해 일본의 평균 연봉은 460만엔(약 4200만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