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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 남성 ‘자궁 내 초기 임신’ 진단 … 중국 발칵

2026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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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70대 남성의 검사 결과가 병원 온라인 시스템에 ‘자궁 내 초기 임신’으로 표시되는 황당한 의료 오류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닝샤성 우중시에 거주하는 73세 첸 씨가 심장 부위에 불편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의 검사 결과를 확인하게 됐다고 전했다.

첸 씨의 가족은 진료 이후 병원 온라인 포털을 통해 검사 결과를 조회하던 중 ‘산부인과 컬러 도플러 초음파’라는 항목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해당 전자 보고서에는 ‘자궁 내 초기 임신’이라는 진단과 함께 “태아 발육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는 문구까지 포함돼 있었으며, 자궁의 위치와 임신낭 크기에 대한 상세 설명도 기재돼 있었다.

이 초음파 결과 화면은 지난달 30일 온라인에 공유되며 중국 내 여러 포럼과 SNS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의학적 기적”, “2026년 노벨 생의학상 후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고, 다른 한편에서는 의료 시스템의 신뢰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단순 입력 실수가 아니라 악성 종양을 임신으로 오진한 것이라면, 환자가 불필요한 수술을 받을 수도 있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같은 날 오후 우중시 인민병원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오류를 공식 인정했다. 병원 측 설명에 따르면 첸 씨는 지난 1월22일 영상의학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 출력된 종이 검사 결과지에는 정확한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다. 1월29일 검사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환자들이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서 의료 영상 저장·전송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고, 여기에 직원 관리 소홀까지 겹치면서 전자 보고서에 잘못된 내용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병원 대표는 환자와 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같은 기간에 생성된 전자 검사 보고서를 전수 점검해 유사 사례가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병원이 시스템 탓만 하고 있다”며 “초음파 결과는 복사·붙여넣기 방식으로 작성되는 경우가 많아, 이전 임신 환자의 정보가 잘못 입력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료 기록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9월에는 70대 남성이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도 ‘난자 흡인 시술’을 받은 것으로 기록된 사례가 있었고, 2023년 12월에는 쓰촨성의 한 남성 환자가 CT 검사 결과에서 ‘자궁 정상’이라는 판독을 받은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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