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뒤 계속 가슴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시니어 모델이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등으로 알려진 엘레이나 세인트 제임스(58)는 오랫동안 자신의 배에 대한 콤플렉스를 안고 살았다.
특히 시니어 모델 일을 시작한 엘레이나는 배를 드러낸 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불편했다고 한다. 그는 식단과 운동 등으로 몸매를 관리하는 데 한계를 느꼈고, 결국 1만 달러(약 1354만원)를 들여 복부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잘못된 시술로 엘레이나의 복부가 울퉁불퉁해졌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발생했다. 수술 후 몇 달이 지나자 살이 찌지 않았음에도 그는 브래지어가 꽉 끼는 것을 느낀 것이다.
그녀는 지방흡입 수술 이후 가슴이 계속 커져 기존 DD사이즈(D컵과 E컵 사이)에서 36G(G컵) 사이즈 속옷을 입어야 할 정도가 됐다고 한다.
엘레이나는 복부 지방흡입 수술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가슴에 만족하고 있었고, 가슴과 관련된 수술은 고려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엘레이나는 “생활 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의사에게 지방흡입술로 인해 가슴이 커진 것인지 물었다고 한다. 의사는 “지방흡입으로 복부의 지방세포를 제거할 때, 신체가 이를 보상하기 위해 다른 부위의 지방세포를 증가시킬 수 있다.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엘레이나는 지방흡입술에 불만족해 올해 2월 재수술을 받았는데, 재수술을 담당한 두 번째 의사 역시 가슴이 커진 원인이 지방흡입 수술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방흡입술 이후 가슴이 커진 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2007년 미국 국립 의학도서관(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복부 지방흡입술을 받은 여성의 약 48%가 수술 후 가슴 크기가 커졌다고 답했다. 이들은 큰 체중 증가 없이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