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사이에서도 주식 열풍이 거세다. ‘빚투’라는 말까지 나왔으니 그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빚투’란 빚내서 투자한다는 약자로 최근 증시 폭등에 빚까지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일컫는 말이 됐다.
이같은 현상은 주위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늘면서 도미도 현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공부나 지식없이, 지인의 말만 믿고 선뜻 주식에 투자했다가 의도 상하고, 돈도 잃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인 이모씨는 지인이 테슬라 주식으로 큰 재미를 봤다는 말에 믿도 끝도 없이 테슬라 주식에 큰 돈을 투자했다.
큰 돈을 투자한 만큼 밤에 잠도 못자고 매일매일, 매시간 증시 그래프만 보고 울다 웃다를 반복하다 하락하는 장을 보면서 본전이라도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하락폭이 10% 정도 됐을 때 투자금을 찾았다.
수수료 등까지 제외하면 20%의 손해를 봤지만 그것만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날 테슬라 주식은 다시 상승했다.
전체적인 주식 곡선은 상승곡선이지만 어디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주식 초보들이 잘못된 정보로 크게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씨뿐 아니라 타운내 김모씨는 “많은 돈은 아니지만 돈을 넣어놓고 조마조마해서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결국 조금 하락하자마자 떨려서 팔았다”고 말하며 “주식은 정말 돈 많은 사람들의 놀이다. 돈을 넣어놓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크게 이익을 보는 투자가들도 많다. 그들의 이익을 보며 ‘나도 한번’이라는 마음이 들지만 주의해야 한다.
투자전문가인 Kris kim은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충분히 공부해야 한다. 무작정 남이 여기에 투자한다고 따라 투자하고 자주 옮기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12월 31일 뉴욕 증시는 사상최고치로 2020년을 마무리 했다. 상승장은 2021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사람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투자는 부자들의 배를 더 불리게 된다. 주의해야 한다.
<박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