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 코로19 경기부양 자금 중 일부가 중국기업 소유업체나 투자회사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2일 뉴욕타임스는 컨설팅 회사 호라이즌 어드바이저리가 연방정부의 중소기업 급여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PPP)을 통해 대출된 내역을 검토한 결과 중국 기업이 소유하거나 투자한 회사 125개가 총 1억9200만달러~4억1900만달러를 지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PPP는 3월 의회를 통과한 코로나 경기부양 패키지 법(CARES Act)에 따라 도입한 제도로 중소기업에 근로자 급여를 무담보로 대출해주고 고용을 유지하면 대출 상환을 면제해준다.
중국과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납세자 돈으로 중국 기업을 지원한 셈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PPP 지원을 받은 중국 기업은 제약, 국방, 제조업, 전기차, 정보기술(IT) 등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이 탈취 되고 있다고 주장한 핵심 산업에 속해 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회사 덴드리온(Dendreon)은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영 투자기업 난징신바이가 소유한 업체로 500만달러~1000만달러를 받았다.
또, 컨티넨탈 모터스(Continental Aerospace Technologies)와 에비에이지 시스템(Aviage Systems)은 중국 국영 항공우주·방산업체인 중국항공공업그룹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회사인 시트콘 USA(Citcon USA LLC)는 주요 투자자가 중국 젠펀드(ZhenFund)인데, 이 회사는 미국 기업을 알리페이와 위챗 같은 중국 결제 플랫폼과 연결시켰다.
중국 기업이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미 행정부가 외국기업이 소유한 미국 자회사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