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31일 핼로윈이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고 땡스기빙에 연말 쇼핑시즌, 크리스마스까지 다중 접촉이 우려되는 빅이벤트들이 줄줄이 다가오고 미 전국의 지역보건당국과 주정부, 시정부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미 전역에서 세번째 대확산이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LA 카운티는 모임 금지 가이드라인을 3가구 이하로 확대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적으로 준수 여부를 단속하기도 쉽지 않다.
당국은 모임 금지를 주민들이 지키지 않아 막을 수 없다면 현실적인 숫자 ‘3가구’라고 정해 발표한 것이라며 안전수칙을 제발 준수해 줄달라고 읍소하다시피했다.
3가구 이하 모임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가이드라인에 덧붙였는데 가구 모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음식을 먹기 전에 마스크를 쓰고 있으라는 것도 비현실적인 규정으로 사실 지켜지기 힘든 가이드라인다.
특히 가정에 어린이들이라도 있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권고는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된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는 핼로윈데이 때 어린아이들의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도 자제해 줄 것을 적극 당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켜지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를 지키겠다며 몇몇 도시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트릭 오어 트릿을 하는 차량 핼로윈 행사를 마련해 최대 $100의 입장료를 받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집집마다 돌아다니기 어렵다면 한 장소에서 핼로윈을 즐기자며 이벤트를 진행중인 테마파크도 있다. 이 테마파크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각 시에서 매번 비슷한 규정과 제한 조치를 내놓지만 매번 이 규정하고 제한조치를 교묘하게 피하며,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이 끊임없이 계획되고 열린다.
핼로윈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는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까지 연말 쇼핑시즌과 할러데이 시즌으로 이어져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얼마나 잘 효과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따라 미국인 수십만명의 생명이 달려있는 셈이다.
이미 뉴욕타임스는 10월에 세번째 대확산이 미 전역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한 바 있어 독감시즌까지 겹친 이번 겨울 3개월은 미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매통제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이같은 미 보건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는 큰 짐이다.
지난 3월 뉴욕에서의 코로나 19 대유행은 유럽에서 오는 사람들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지만 미국은 여전히 유럽발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을 막지 않고 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