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 사막 한 가운데 발견돼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던 금문의 금속 기둥이 갑자기 사라졌다.
29일 포브스지는 금속기둥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장을 방문했던 인스타그램 사용자의가 남긴 메시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금속기둥이 사라진 사진을 게재한 짐 매키는 금속기둥이 있던 장소로 차를 운전해 갔으나 그 자리에는 금속기둥이 남아 있지 않았다며 “어제밤 사라졌다. 외계인?”(Well, drove all the way to Utah and trudged through the desert with my GPS today to see the #utahmonolith and it disappeared last night. Aliens?”이란 메시지를 남겼다.
이 기둥은 지난 18일 미 유타주 황야 한복판에서 환경 조사 중이던 당국자들이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존재’가 드러난 지 9일 만인 지난 27일 사라진 것.
유타 주 당국도 28일 “불법 설치됐던 구조물이 철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철거 시점이 “27일 저녁”이라고 덧붙였으나 누가 철거했는지에 대해선 “미확인된 일행”이며 “개인 또는 그룹”이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이 금속기둥의 정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 진행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래딧 사용자들은 이 금속기둥이 나타난 시점과 SF 영화 촬영 시점과 장소를 근거로 이 금속기둥이 영화소품이라는 추론을 제시했었다.
뉴욕타임즈는 SF 애호가이자 조각가였던 존 매크래컨(2011년 작고)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실제로 생전 그의 작품을 전시했던 갤러리 측은 “매크래컨의 작품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한참 뒤 내 작품이 발견되도록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