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무역 협상이 완전히 타결됐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4년 6개월 만이다.
이로써 영국과 EU는 내년 1월 1일부터 완전히 남남으로 갈라서게 됐다.
24일 뉴욕타임스는 영국과 EU가 이날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2월 31일까지인 ‘브렉시트 전환기간’ 종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가까스로 합의한 것이다.
영국은 브렉시트 결정에도 불구하고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에 합의하지 못해 종전과 동일한 EU 회원국 지위를 유지해왔다.
영국과 EU가 이달 말까지 미래관계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양측은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돼 수출입 물품 관세 등으로 큰 혼란이 우려됐었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노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날 합의로 양측은 큰 혼란을 막을 수있게 됐다.
이날 협상 타결로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은 EU와 자유무역을 할 수 있게 됐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우리는 EU의 친구이자 동맹, 지지자로 남을 것”이라며 “비록 우리가 EU를 떠나지만 영국은 (문화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 유럽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로 영국은 국경, 법률, 경제, 무역 및 어업 물에 대한 독자적인 통제권을 갖게 됐다.
어업권은 영국이 자국 수역 내 EU 어획량 쿼터를 인정하되, 이를 다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식으로 타결됐다.
영국 하원은 26일 이번 협상안에 대한 승인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