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한파로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텍사스에서 60세 노인이 자신의 침대에서 얼어 죽는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KTLA의 보도에 의하면 텍사스주 애빌렌 경찰국의 캔드 플로레스 국장은 피해자가 의자에 앉아 얼어죽은 채 발견됐다는 당초 오보와 달리 침대에 누워 얼어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플로레스 국장은 자신의 경찰 커리어 중 맞이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희생자의 부인은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담요를 여러 겹 덮은 채 앉아있었으며 역시 고통 속에 있었다고 전해졌다.
부인은 목숨을 건졌지만 오랜 시간 강추위 속에 지내면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플로레스 국장은 주민들에게 정전 시에는 각자의 집에 머물지 말고 정부에서 마련한 셸터나 워밍 스테이션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대부분 지역에 전력이 복구되면서 텍사스 주는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상하수도 시설이 동파되면서 물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상하수도 시설 동파로 인해 수압이 약해지면서 수돗물에 박테리아 감염 위험 가능성이 있어 현재 수백만명의 주민들에게는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먹으라는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연방재난지원청은 텍사스 주에 연료, 물, 담요 등 필수 물품들을 전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텍사스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주, 로컬 정부 차원의 지원을 추가할 것을 명하며 곧 재난 지역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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