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점차 학교로 돌아가면서 학생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의 430만명 학생들은 올봄에 예정대로 표준고사를 치르게 된다.
25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주 교육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주정부들에게 표준고사를 치르도록 독려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예정대로 표준고사를 치르겠다고 결정했다.
지난 24일 교육자들과 학부모들이 교육위원회에 표준고사를 취소해달라고 항의한 반면, 일부에서는 팬데믹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던 기간 동안의 밀린 수업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원회는 연말 시험이 없이는 교육자들이 다음 학기를 위해 중요한 시험 관련 데이터가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표준고사 및 시험들이 캠퍼스들의 문이 닫히면서 모두 취소됐었다. 하지만 일부 교육자들은 시험으로 인해 학생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더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게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금은 시험보다 학생들의 웰빙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교육위원장 린다 달링-하먼드는 현재 완벽한 선택은 없다며 표준고사를 예정대로 치르되 연방 교육부로부터 2개의 면책권을 신청했다.
하나는 연방정부의 Every Student Succeeds Act 방침에 따라 95%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러야만 연방 예산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대한 면책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올해 봄 시험 성적을 캘리포니아주 내 학교들에 대한 평가에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다.
캘리포니아는 연방정부의 표준고사 기준 충족을 위해 3학년부터 8학년, 그리고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 영어 “Smarter Balanced” 시험을 연례 평가로 치르고 있다. 학생들은 보안 브라우저와 초고속 인터넷이 설치된 컴퓨터로 시험을 치르며 시험을 마칠때까지는 최대 8시간이 걸린다.
지난해 11월 위원회는 보다 간소화된 버전의 시험을 치르기로 승인했다.
또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Smarter Balanced와 English Language Proficiency Assessments for California 시험 기간을 15일 연장해 7월 30일까지 치르도록 했다. 또한 원거리로 시험을 치르는 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시험을 치러야 하는 컴퓨터 사양과 인터넷 등의 문제로 인해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LA교사 노조를 포함한 많은 교육자와 교사 노조들은 시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시험을 요구하지 않음으로써 각 카운티 정부와 교육구가 지역별 요구사항에 더 귀기울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National Center for Fair and Open Testing는 학부모들에게 시험 중단을 요구할 것을 독려하고 있고 캘리포니아 교사 연합은 시험 중단을 위한 청원서에 46,000명 이상의 사인을 받은 상태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