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범죄가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총기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18일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에 아시안 커뮤니티에는 총기 문화가 전혀 없었지만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아시안들이 총기를 구매하고 있다.
뉴욕에서 총기 샵을 운영하고 있는 지미 공은 팬데믹 기간동안 총기 판매가 2배 이상 증가했고 구매고객 중 절반은 아시안이라고 전했다.
총기 외에도 아시안들의 페퍼스프레이 구입도 크게 늘었다.
뉴욕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포웨이의 한 총기 샵 매니저인 다니엘 제임스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아시안 총기 구매자들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레건, 오하이오에서 총기 샵을 운영하는 팀 헨슬리도 하루에 평균 5-6명의 아시안들이 총기를 구입하기 위해 샵을 찾는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전엔 하루 평균 2명 정도의 아시안들이 샵을 찾았었다.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전반적인 범죄율은 7% 감소한 반면 아시안 증오범죄는 149% 급증했다.
특히 3월과 4월 사이 아시안 증오범죄가 치솟았다. 워싱턴주 벨뷰의 총기 샵 운영자 제리 황 또한 이전에 비해 많은 아시안들이 샵을 찾아 세미오토매틱 권총과 소총을 가장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가장 인기있는 총기는 Glocks와 AR 15s로 자기 방어를 위한 무기다.
캘리포니아주 아케디아의 한 총기 샵 운영자인 데이빗 리우 역시 지난 한해동안 수많은 아시안들이 총기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National Shooting Sports Foundation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840만명의 첫 총기구매자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첫 총기를 구입했으며 총기 구입을 위한 백그라운드 체크 건수는 3천 969만건으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총기 구매자들은 자기 방어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총기 규제 강화로 인해 총기를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수경 기자>
관련기사 ‘총 없이 불안한 미국인들’ 총기판매 폭발적 증가